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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코스피  3000, 환율 1300 


    미국 등 주요국 주식시장의 사상 최고치 랠리에도 

     

    홀로 지지부진한 코스피 지수가 하반기에는 3000을 뚫을 것으로 전망됐다. 

     

    ‘킹(King)달러’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한때 장중 1400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4분기 1300원 아래에서 저점을 형성하는 등 

     

    하반기 들어 ‘달러 약세, 원화 강세’ 흐름이 예상된다. 

     

    환율과 코스피 모두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핵심 변수로 꼽혔다.

     

    ◆‘나홀로 횡보’ 코스피 지수 3000 가능성↑


    26일 본지가 시중은행 6곳과 증권사 7곳 대상으로 

     

    하반기 코스피 밴드 및 원·달러 환율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7개 증권사가 예상한 하반기 코스피 지수 밴드 평균은 2496∼3015였다. 

     

    특히 6곳이 상단을 ‘3000+a’로 제시했다. 

     

    증권가의 이 같은 낙관적 전망에는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바람과 올해부터 가시화된 

     

    반도체 시장 호황 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섞여 있다. 

     

    현재 코스피가 지난 3월 말 기록한 연고점(2779.40)도 뚫지 못한 채 박스권에 갇혀 있다.

    가장 높은 상단(3110)을 제시한 대신증권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7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코스피의 저점이 높아지고 3분기부터 상승 추세가 전개될 것”이라며 

     

    “반도체 실적 개선이 가속화되면서 이익전망 상향 조정이 뚜렷해지고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빠르게 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상단 밴드 ‘3000’을 예상한 한국투자증권은 

     

    “물가 압력 완화로 금리 인하가 진행되고 현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면 3000에 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달리 한국투자증권은 “지수 상단은 열려 있지만, 도달 가능성은 작고 상승 속도도 매우 느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일하게 상단 기준 3000 아래를 예측한 IBK투자증권은 

     

    “기업의 밸류에이션 측정 평균이 계속 올라가고 있어 과열 여부가 부담스러운 데다 시간이 갈수록 연준의 금리 인하 재료가 소진되고 있다”며 

     

    “미국 대선 이후의 불안감도 여전히 있다”고 우려했다.

    증권사들은 하반기 투자 유망 업종으로는 ‘반도체’를 첫손에 꼽았다. 

     

    인공지능(AI) 발달에 따른 폭발적인 수요가 주가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이익 측면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주들이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과정에서 한·미간 협력이 확대되고, 

     

    선박 환경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조선주도 주목할 만하다고 꼽았다.

     

    ◆원·달러 환율, 4분기에 1300원 깨질 수도


    은행 6곳과 증권사 2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하반기 원·달러 환율 하단은 평균 1291원, 상단은 1384원이었다.

    이들 기관은 대부분 미 연준이 하반기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2∼3분기에도 원·달러 환율이 135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봤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작 예상 시점은 9월과 11월로 나뉘었지만, 

     

    대부분 11월 들어 달러 약세가 정점을 찍으면서 

     

    환율이 1300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업황 반등으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입 증가와 

     

    수출 호조세 지속에 따른 경상수지 개선도 원화 강세, 

     

    원·달러 환율 하락의 요인으로 꼽혔다.

    환율 하단을 가장 낮게 예측한 KB국민은행은 1235원을, 

     

    환율 상단을 가장 높게 본 우리은행은 1410원을 각각 제시했다. 

     

    11월 미 대선을 둘러싼 정치적 리스크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원·달러 환율을 다시 1400원대까지 밀어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 최진호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환율의 상·하단 변동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나, 

     

    주로 1300원 중반에서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며 

     

    “1300원 초반에서는 달러 매수, 1300원 후반대에서는 달러 매도의 박스권 트레이딩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출처 : 세계일보 

     

    김수미 기자, 이도형 기자